속담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교훈이나 풍자를 담은 짧은 어구입니다. 오래전에 만들어져서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으며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우리말의 멋과 맛이 한껏 베어 있답니다. 초등학생들도 교과서에서 이야기로 속담을 배우니 꽤 흥미 있어합니다. 그럼 속담 이야기 여행을 떠나 볼까요!
믿거나 말거나 속담 이야기 - 목차
포수 집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 제 버릇 개 못 준다. |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 머리 검은 짐승 남의 은혜 모른다. |
호랑이도 제 새끼 귀여워할 줄 안다. | 효자는 하늘이 알아본다. |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본다. | 지성이면 감천 |
소가 다 웃겠다. | 개 보름 쇠듯 |
교과서에 나오는 속담이야기
아주 쉬운 어린이 속담 모음 1 (지혜, 어리석음, 됨됨이, 태도)
아주 쉬운 어린이 속담 모음 2 ( 큰 사람, 예상치 못한 상황)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염라대왕이 까마귀에게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그 일은 강도령(저승사자)에게 편지를 전해 주는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인간세상에 오자 마자 고소한 냄새에 이끌리어 말고기를 먹다가 편지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까마귀는 사실대로 강도령에게 편지를 잃어버렸다고 말하지 않고 염라대왕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사실 강도령은 저승사자로 나이 순서대로 저 세상으로 보내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까마귀가 편지를 잃어버리고 강도령에게 잘못 전하는 바람에 사람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아무나 먼저 죽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까마귀는 염라대왕한테 가지 못하고 인간세상에 살게 되었고 무언가를 깜박깜박 잊어버리면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라는 말이 전해지게 되었답니다. |
교과서 외 속담이야기
포수 집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포수 집에는 호랑이 가죽이며 늑대 가죽이며 가죽들이 널려 있었고 박제된 동물들도 많았습니다. 사나운 사냥개하고 포수가 사냥을 다니다 보니 포수는 거칠고 대범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느 날 강아지가 태어나 이런 환경에서 놀다 보니 호랑이가 하나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호랑이를 만났을 때는 호랑이가 배가 고프지 않아서 강아지를 그냥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이것을 모르고 으스대며 호랑이를 자기가 물리쳤다고 자랑했습니다. 두번 째는 용감한 모습을 다른 강아지들에게 보여 주려고 호랑이를 찾아 나서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강아지가 호랑이에게 무모하게 달려들다가 결국 잡혀 먹히고 말았습니다. 이때 나온 속담이 '포수 집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입니다. |
호랑이도 제 새끼 귀여워 할 줄 안다. 산에 약초를 캐러 간 아낙들이 굴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굴에는 새끼 호랑이가 있었는데 한 아낙이 귀엽다며 안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낙은 무섭다며 당장 갖다 놓으라고 했습니다. 이 때 어미 호랑이가 나타나자 혼비백산하여 약초가 든 바구니며 새끼호랑이며 던져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집에 와 보니 새끼호랑이를 귀여워 했던 아낙집에는 약초 캔 바구니와 새끼 호랑이가 있었고 새끼호랑이를 안 이뻐했던 아낙 집에는 창호지가 찢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나온 속담이 ' 호랑이도 제 새끼 귀여워 할 줄 안다.' 즉 제 새끼 귀여워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뜻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
지성이면 감천이다. 지성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앉은뱅이였고 감천이는 장님이었습니다. 둘 다 얻어 먹고 사는 고아였는데 어느 날 둘이 마을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성이는 감천이의 등에 업혀서 감천이의 눈이 되어 주었고 감천이는 지성이의 다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함께 다니니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지고 서로 의지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산 길을 가다가 샘물을 발견하였습니다. 물을 마신 후에 보니 커다란 황금이 하나 있었습니다. 서로 금덩이를 가지라고 싸웠지만 이내 필요없다며 도로 샘물에 넣어 두었습니다. 그 때 지나가는 한 나그네한테 샘물에 금덩이가 있다고 알려주었으나 나그네 눈에는 커다란 구렁이 뿐이였습니다. 화가난 나그네는 두 아이를 혼내주었으나 지성이와 감천이는 싹싹 빌었고 샘물로 다시 가 보았습니다. 여전히 금덩이가 있었습니다. 금덩이는 나그네가 구렁이인줄 알고 돌로 내리쳐서 둘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둘이 사이좋게 하나씩 나누어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님이 걸어 오는걸 보는 순간 시주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나중에 스님은 커다란 절을 짓고 그 곳에서 지성이 감천이 하면서 염불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성이와 감천이가 우연히 그 절을 지나가다가 자신들의 이름을 듣고서는 홀린 듯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스님의 염불하는 소리를 듣고 보는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지성이는 걷게 되었고 감천이는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누구나 정성을 다하고 남을 도우면 하늘도 도와준다고 해서 '지성이면 감천' 이라는 속담도 생기게 되었답니다. |
이렇게 이야기와 함께 속담을 읽으니 더 재미있고 옛날 사람들의 생각과 지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생활 모습도 엿볼 수 있었고 우리말의 아름다운 표현도 덩달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속담을 아이들과 읽으면서 언어생활이 풍성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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