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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6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동시집 '귀뚜라미와 나와' 윤동주 외 11인

by glesam 2023. 4. 18.

요즘은 과학동화, 사회동화, 수학동화, 위인전 등 목적과 정보가 있는 글을 많이 읽는 시대입니다. 교과서에 소개되는 동시들이 유난히 반가운 까닭은 함축적인 말로 자연을 노래하고 인간의 순수한 감정을 표현해주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귀뚜라미와 나와] 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동시집입니다. 윤동주 외 11인의 우리나라 대표 시인을 만나러 가 봅시다.

 

봄에-아이들이-흙놀이하는모습
귀뚜라미와-나와-윤동주-11인의-시인

 

동시집의 목차

 

1부( 봄의 시) 2부( 여름의 시) 3부( 가을의 시) 4부( 겨울의 시
봄/윤동주
영치기 영차/박소농
봄편지/서덕출
오리/권태응
병아리/윤동주
햇비/윤동주
민들레/권태응
해바라기씨/정지용
혼자 자는 아가/이태준
더위 먹겠네/권태응
장맛비 갠 날/권태응
엄마야 누나야/김소월
호수/정지용
조깨껍데기/윤동주
봉선화/서덕출
칠석 밤/서덕출
개똥벌레/윤곤강
귀뚜라미와 나와/윤동주
가을 지붕/권태응
추석날/권태응
코스모스/권태응
감나무/정지용
늙은 잠자리/방정환
기러기/오장환
길 떠나는 제비/허삼봉
참새/윤동주
겨울/윤동주
호주머니/윤동주
바람/정지용
눈/윤동주
눈꽃송이/서덕출
고드름/유지영
굴뚝/윤동주
널뛰는 노래/서덕출

 

 

 

계절별 동시 모음

봄의 시 소개

 

영치기 영차 - 박소농

깜장 흙 속의 푸른 새싹들이
흙덩이를 떠밀고 나오면서
히 - 영치기 영차
히 - 영치기 영차

돌팍 밑에 예쁜 새싹들이
돌팍을 떠밀고 나오면서
히 - 영치기 영차
히 - 영치기 영차

흙덩이도 무섭지 않고
돌덩이도 무섭지 않은 애기 싹들이
히 - 영치기 영차
히 - 영치기 영차


봄편지 -서덕출

연못가에 새로 팬
버들잎을 따서요
우표 한 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대한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여름의 시 소개

 

더위 먹겠네 - 권태응

타는 듯 내리쬐는 저 들판에
일하는 사람들 더위 먹겠네.

구름들아 햇볕 좀 
가려라 가려라.

죽도록 일해도 고생 많은
땀 철철 농군들 더위 먹겠네.

바람들아 자꾸 좀
불어라 불어라.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가을의 시 소개

 

코스모스 - 권태응

코스모스꽃 피면
누나 생각납니다.

시집간 누나 별명
코스모스였어요.

기러기 - 오장환

기러기는 어디루 가나.

달두,
별두,
꽁, 꽁, 죄 숨었는데
촛불두 없이 어떻게 가나

 

귀뚜라미와 나와 - 윤동주

귀뚜라미와 나와
잔디밭에서 이야기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아무에게도 알으켜 주지 말고
우리 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귀뚜라미와 나와
달 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감나무 -정지용-


어저께도 홍시 하나
오늘에도 홍시 하나.

까마귀야  까마귀야
우리 남게 왜 앉았나.

우리 오빠 오시걸랑
맛 뵐라구 남겨 뒀다.

후락 딱딱
훠이 훠이!

 

 

겨울의 시 소개

 

눈꽃송이 - 서덕출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 오는 
하얀 꽃송이
나무에나 뜰 위에나
동구 밖에나
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 오는 
하얀 꽃송이
크고 작은 오막집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고드름 - 유지영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에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각시님 각시님 안녕하세요.
아침엔 해님이 문안 오시고 
밤에는 달님이 놀러 오시네.

고드름 고드름 녹지 말아요.
각시님 방 안에 바람 들면은
손 시려 발 시려 감기 드실라.

 

 

 

시인소개

서덕출

1906년에 울산광역시 중구에서 태어났고 5살 때 대청마루에서 떨어져 척추를 다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정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어머니에게서 한글을 배워 동요를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1925년에 [어린이] 지에 '봄편지'를 발표했고 방정환과 윤석중과 교류하며 참신한 작품을 많이 남겼으나 나중에는 몸이 안 좋아져서 1940년 사망하였습니다. 1949년 김장호와 윤석중의 도움으로 유가족이 35편의 작품을 선정하여 '봄편지'를 출판하였습니다. 그리고 1968년에는 울산 학성공원에 '봄편지 노래비' 가 세워졌고 울산 중구 복산동에는 서덕출 공원도 있다고 합니다.

 

권태응

어려서 한학자인 할아버지에게 한문을 배웠으며 문학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습니다. 일본으로 유학할 당시 일본인들의 부당한 행위에 불만을 갖고 항일운동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일본 경찰에 입건되어 1학년도 못 마치고 퇴학당한 후에 재일 유학생들을 모아 독서회를 조직하여 본격적인 항일운동을 하엿습니다. 1939년 스가모형무소에 투옥되었다가 폐결핵 판정을 받아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고향인 충청북도 충주에 내려와 농업에 종사하면서 민족운동을 전개했으나 한국전쟁 후 병세가 악화되어 1951년 3월에 별세하였습니다.1968년 어린이날에 윤석중 등의 후원으로 충주의 탄금대에 감자꽃노래비를 세웠고 매년 10월에 권태응을 기리는 '감자꽃백일장'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감자꽃 - 권태응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민들레 - 권태응

구석진 언덕에 한 폭 민들레
혼자서 노랑 꽃 피어났구나.

나비도 안 찾는 응달진 곳에
혼자서 고요히 피어났구나.

다시금 찾으니 한 폭 민들레
그 벌써 꽃 지고 늙어졌구나.

아무도 안 찾는 응달진 곳에

 

동시집을 읽다 보니 정지용, 윤동주 시인들의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 많아서 따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생생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같이 있어서 계절을 느끼고 싶을 때 언제든지 펼쳐 볼 수 있는 소중한 동시집이다.

 

 

 

 

윤동주, 정지용 시  더 보러가기 https://audryki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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