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고3 모의고사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지문을 읽고, 교실 여기저기 훌쩍거려서 뉴스에 까지 이례적이라고 소개가 된 작품입니다. 2011년 노희경 작가가 쓴 드라마가 영화화되었고, 2017년에는 TVN 드라마로 리메이크된 이 작품은 2020년 고등학교 1학년 책에도 실려있습니다. 이런 작품은 놓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짜임
발단 | 가족을 위해 헌신하던 인희는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게 됩니다. |
전개 | 인희는 자궁암 말기 판정을 받고 이를 알게 된 남편 정철은 몹시 괴로워합니다. |
위기 | 정철의 권유로 인희는 수술을 받지만 가망이 없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게 됩니다. |
절정 | 인희는 죽음을 준비하며 시어머니, 아들, 딸과 차례로 이별을 합니다. |
결말 | 정철과 마지막으로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인희는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
인희가 가족과의 이별을 하는 방법
할머니와의 이별
인희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자신이 죽은 뒤 돌봐 줄 사람이 없게 되는 것을 몹시 걱정하였습니다. 시어머니에게 그동안 함께해 준 것에 감사하며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이별을 전합니다.
정철과의 이별
평범하지만 소중한 부부로서의 일상을 함께했고 죽기 전에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며 사랑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정철의 품에서 편하게 죽음으로써 이별을 하게 됩니다.
정수와의 이별
인희의 아들인 정수에게는 자신이 엄마였음을 잊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정수 결혼 때 자신이 챙겨주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면서 정수에게 반지를 건네주면서 이별을 합니다.
연수와의 이별
인희의 딸인 연수에게 엄마의 사랑을 전하고 자신이 죽은 뒤 가족들을 챙길 사람이 없을 것을 걱정하여 연수에게 엄마 역할을 부탁합니다.
절정부분에서 할머니와의 이별
S# 51 화장실 안
인희, 변기 위에 앉아 있는 할머니에게 새 속옷을 갈아입히고 있다. 윗옷까지 마저 다 갈아입혀 주고.
인희; (할머니 눈을 보며, 마음 아픈 것을 참고) 좋아요?
할머니;.......
인희; (쪼그려 앉으며) 개운하지?
할머니; (인희의 눈을 보고 있다. 정신이 들었는지 인희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인희; (눈물을 참고, 대견해하며) 이렇게 입으니까 꼭 새색시 같네. (할머니 손을 잡고, 차마 눈은 못 보고) 어머니, 나 먼저 가 있을게. 빨리 와. (다시 할머니 눈을 보며) 싸우다 정든다고 나 어머니랑 정 많이 들었네. 친정어머니 먼저 가시고 애들 아비 공부한다고 객지 생활할 때, 애들도 없고 외롭고 그럴 때도...... 어머니는 내 옆에 있었는데...... 나 밉다고 해도 가끔 나한테 당신이 좋아하시는 거 아꼈다가 주곤 하셨는데...... 어머니, 이제 기억 하나도 안 나지?
연수; (E) 엄마?
할머니; (갑자기 버럭, 밖에 대고) 저리가, 이년아!
인희; (할머니를 보고 정신이 드는가 싶어 눈물이 난다.) 어머니, 아까 미안해요. 내 마음 알죠?
할머니; (눈물이 나는 것을 참는다.)......
인희; (손을 잡고, 울며) 이런 말 하는 거 아닌데...... 정신 드실 때 혀라도 깨물어. 나 따라와요. 아범이랑 애들 고생시키지 말고. 기다릴게. ( 손을 잡아 얼굴에 대고) 아이고, 어머니......
S# 75. 전원 주택 전경
새벽에서 아침이 된다.
S# 76 침실
침실 가득 밝은 햇살이 들어온다. 인희, 정철의 팔에 안겨 깊은 잠이 들어 있다. 정철, 물기 가득한 눈으로 인희를 안고 있다.
정철; (인희의 죽음을 느낀다. 인희를 보지 않고) 여보.
인희;....../정철; 여보......
인희;....../정철; 인희야.
그러나 인희는 대답 없고, 정철, 이를 앙다물고 운다. 눈물 뚝 떨어져 인희의 빰 위로 흐른다. 인희, 너무도 편안하게 깊이 잠들어 있다. 그런 두 사람 보여 주며 카메라 멀어지면서, 엔딩.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
이별은 이별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의미를 강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3년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 영화의 주연인 시어머니 김지영과 인희 배종옥, 정철 김갑수, 아들은 류덕환, 딸은 박하선이 연기하였습니다. 노희경의 이전 작품인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배종옥과 김갑수는 연인 사이로 출연했는데 이번에는 부부로 출연을 해서 연기를 하였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의 배종옥은 세상 도도한 연기자였고, 김갑수는 배종옥을 잊지 못하는 PD로 나옵니다. 그 작품에서도 절절한 느낌이 있었는데 부부로 나온 연기도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김지영 배우님은 치매연기를 무척 잘하시지요. 아무튼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영화로, 시간이 여유로운 사람은 2017년 리메이크된 드라마로 만나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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