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다를 가 보면 이순신장군과 관련 없는 곳을 찾기 힘듭니다. 그중에서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에 머물면서 왜군을 바라보던 곳과 이순신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통영은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배울 곳이 많은 장소입니다. 여수에도 이순신 광장, 이순신 대교, 정읍에도 충무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통영에서의 이순신
한산도(한산섬)
한산도 앞바다에는 거북선 모양의 등대가 있어서 이순신 장군이 살던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한산도에 도착한 뒤 바다 옆으로 난 소나무 숲길을 따라가면 제승당에 다다릅니다. 제승당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의 수군을 모두 지휘하게 된 이순신 장군이 수군의 중심지를 한산도로 옮기면서 지은 건물입니다. 제승당의 뜻은 '승리를 만드는 집' 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은 왜군을 물리치고 몇 년 동안 꾸준히 '난중일기'를 썼다고 합니다. 제승당 앞에는 이순신 장군이 자주 오르셨다는 수루가 있습니다. 수루는 적군의 움직임을 살피려고 높은 곳에 만든 누각입니다. 한산정은 이순신 장군이 병사들과 활쏘기 연습을 한 곳입니다. 특이하게 활 쏘는 곳과 과녁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한산도는 통영과 거제에서 가는 길이 있고, 모두 카페리가 가능합니다. 통영에서는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카페리인 뉴파라다이스호, 시파라다이스호가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며, 거제에서는 2009년 7월 18일부터 저구항에서 한산카페리가 주봉도를 거쳐 주봉교를 건너 한산섬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이동거리가 멀기 때문에 카페리를 이용하는 것도 좋으며 주봉도에서 제승당까지 이동하는 버스도 있다고 합니다.
통영 이순신 공원
통영항 강구안에는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는 거북선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거북선 앞쪽에는 용머리가 달려 있고, 등에는 뾰족뾰족한 쇠못이 가득 솟아 있습니다. 거북선 안에는 늠름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서 있고 여러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순신 공원에는 아주 커다란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서 있습니다. 왼손에는 키만큼이나 큰 칼을 쥐고. 오른손은 쭉 뻗어 바다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치 아직도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통영은 아름다운 항으로 시인 백석이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 이라고 했을 만큼 낭만적이고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칭이 있습니다. 통영에 가면 충무김밥과 꿀빵을 먹을 수 있는데 충무김밥의 충무는 통영의 옛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하얀 쌀밥을 김에 싸고, 오징어무침과 무김치를 곁들여 먹는데 이는 1930~1940년대부터 배를 타고 멀리 나가는 사람들이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하지 않도록 만들어 먹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꿀빵은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고 튀긴 다음 물엿과 깨를 먹음직스럽게 바른 것으로 통영문화마당일대에서만 10여 개가 넘는 다고 합니다.
여수에서의 이순신
이순신 광장
여수시 중앙동에 있는 이 곳은 이순신 장군 동상과 더불어 원형에 가까운 거북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거북선이 자리한 곳은 왜란에서 활약한 세 척의 거북선 중 한 척을 건조했던 전라좌수영 선소가 있던 자리라고 합니다. 통영에서와 같이 내부를 구경할 수 있고 이순신 장군에 대한 자료와 당시 의병에 대한 소개 등 역사적인 현장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여수 해전에서 왜군에게 11전 전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이 광장은 여객터미널, 돌산대교, 엑스포공원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며, 이순신 장군이 작전 계획을 세우고 군령을 내린 진남관 등 주변 유적지를 둘러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5월 이순신 광장에서는 가장 오래된 호국문화축제인 거북선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순신대교
세계 4위 규모의 현수교로 주탑 높이 (270m)는 63 빌딩보다 높고, 주탑 간 거리 1545m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태어난 해인 1545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주요 해전이었던 노량해전이 펼쳐지는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 사이의 바다 위에 지어졌습니다. 이곳은 노량해협과 인접한 지역이고, 전투를 이끈 이순신장군의 주 활동 무대이자 그가 전사한 곳입니다. 이순신대교의 전망대는 거북선을 형상화한 곳으로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으며 여수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정읍에서의 이순신
충무공원
이순신 장군이 문관인 정읍현감으로 근무한 인연으로 이 곳에 충무공원을 조성했습니다. 충렬사 입구로 들어서면 선망루가 보이고 효충문 계단을 올라가면 사당인 충렬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 주변에는 정읍의 위대한 인물들 박준승선생, 전봉준선생, 백정기의사의 조각이 있으며 계단을 더 올라가면 충혼탑이 있습니다. 뒤쪽으로는 성황산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진도에서의 이순신
진도타워와 벽파정
진도타워 입구에 이순신 장군과 함께 대첩을 치른 '명량해전과 진도 사람들'이란 조형물이 보입니다. 7층 전망대로 올라가 망원경으로 내려다보면 울돌목 바다와 진도, 여러 섬들이 한눈에 보입니다. 진도 타워에는 진도군 역사관, 진도 옛 사진관, 명량대첩 승전관이 있으며, 여러 조형물과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새겨놓은 조형물도 있습니다.
진도 타워에서 9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벽파정은 나루터로 이순신 장군이 16일 간 전열을 가다듬고 첩보활동을 하며 작전을 짠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956년 진도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세운 '이충무공전첩비'도 볼 수 있습니다.
남해를 여행하다보면 이순신이름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며칠 전에 뉴스에서 부산 중구와 동구를 가로지르는 부산항 북항재개발지 신설 도로명을 '이순신대로'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결정한 것은 북항이 가진 역사성과 연관이 있는데 부산항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이 부산포해전을 별여 승리한 장소라고 합니다. 이에 '부산 시민의 날'역시 부산포해전의 승리일인 10월 5일로 정했을 정도로 역사적 의미를 가진 곳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이순신 관련 장소들이 많이 있으니 하나하나 방문해 보는 것도 커다란 역사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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