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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어령의 생각깨우기 두 번째 이야기

by glesam 2023. 5. 19.

 

 

 

이어령선생님 마지막 강의를 유튜브를 통해서 본 적이 있습니다. 암에 걸렸지만 생명 연장을 위한 수술은 거부한 채 묵묵히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끝까지 지성인다운 모습을 놓지 않으셨던, 팔십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디지털시대의 선봉장으로 사셨던 모습, 이어령의 생각깨우기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생각깨우기-썸네일
이어령-생각깨우기

 

 다섯 번째 마당 - 생각의 꽃

왜 그렇게 되었을까? - 추리력이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알아내는 힘을 일컫는 말이지.

숲속의 왕 사자가 모든 동물을 생일잔치에 초대했습니다. 모두들 신이 나서 사자의 궁전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여우가 생일 잔치에 오지 않자 부하를 시켜서 이유를 알아 오라고 했습니다. 여우는 사자의 궁전으로 들어간 발자국은 있는데 밖으로 나온 발자국이 없다고 말하며 사자의 음흉한 속셈을 미리 알아차렸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렇게 추리력은 지식이나 인격만으로 쌓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현상을 꼼꼼히 관찰한 뒤 그 원인과 결과를 찬찬히 살피고 생각해 보는 습관을 기를 때 쌓을 수 있다고 합니다.

 

명탐정이 되어보자 - '범인'을 '진리'로 바꾸어 생각해 봐. 네가 이루고 싶은 발명이나 도전 과제라고 생각해도 좋아. 이때도 추리력은 네가 문제를 풀어내는 데 가장 큰 힘이 될 거야.

 

제 2차 세계 대전 때 영국 사람들은 독일 비행기가 공습을 하면 땅속에 숨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무서움을 쫓으려고 책을 읽곤 했는데 가장 많이 읽은 책이 바로 코난 도일이 쓴 셜록 홈스 이야기라고 합니다. 즉 전쟁의 두려움조차도 잊을 만큼 재미있었고 주인공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는 걸로 끝을 맺었는데 독자들이 살려내라고 아우성쳐서 살려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습니다. 우리도 명탐정이 되어 추리력으로 차근차근 풀어 나가면 결국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섯  번째  마당 - 생각의 틀을 깨면 새로운 세상이 보여

꽉 막힌 생각, 뻥 뚫린 생각 - 틀에 박힌 생각은 그저 정해진 철로를 따라 달리는 기차와 다를 것이 없지. 그러나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는 푸른 벌판을 동서남북 가리지 않고 어디로든 달려갈 수 있단다.

우리가 뱀과 뱀의 혀를 그린 다음, 색칠을 하면 대부분 뱀 혓바닥을 붉은 색으로 색칠합니다. 하지만 뱀의 혀는 붉은색이 아니라 검정색입니다. 이렇게 한번 잘못 박힌 생각은 오래오래 고쳐지지 않는 법입니다.  생각도 길들여지기 때문에 생각을 자유롭게 해야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속의 <벌거벗은 임금님> 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자기가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오직 어린아이만이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정관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으레 그러려니 하는 생각, 남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면 자기도 모르게 덩달아 그렇다고 믿어 버리는 고정관념을  부숴버립시다.

 

내 안의 고정관념을 부숴라 -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사람들 마음속에 지니고 있던 '생각의 틀'을 깨뜨린 용기였어.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지중해의 끝인 지브롤터 해협의 그 암벽에는 '더 이상 넘어가지 마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 시대에는 그곳이 지구의 끝이라고 생각했고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콜럼버스는 고정관념을 깨고 대륙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를 가두고 있는 생각의 틀, 창살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곱 번째 마당 - 숨은 그림 찾기, 상징

<삼어도> 속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 - 상징은 어떤 한 사람이 만들어 낼 수는 없어. 많은 사람이 그 안에 담긴 뜻을 알고 동의해야 비로소 상징이 되는 거지.

선비가 있는 집에는 물고기 세 마리가 그려진 병풍을 주로 세워 두는데 그 그림을 <삼어도>라고 합니다. 물고기 세 마리의 한자인 '삼어' 는 중국말 '삼여'와 발음이 비슷합니다. '삼여' 는 세 가지 한가로운 시간을 말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발음이 비슷한 '삼어'로 이 뜻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사람이 아무리 바빠도 하루의 마지막, 밤은 쉴 수 있고  농사 짓는 사람도 겨울에는 쉴 수 있으며, 비 오는 날에는 바깥에 나가 일을 볼 수 없어서 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문을 배우는 사람은 남들이 쉬는 세 가지 여가 시간을 아껴서 공부를 해야 선비들은 훌륭한 학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뜻이나 가치를 구체적인 모양이나 물건, 기호로 나타내는 것을 상징이라고 합니다.

 

★은 이루어진다 - 모든 상징에는 다양한 뜻과 역사가 담겨 있어. 상징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냐에 따라 우리 생각까지 달라진단다.

 

★은 서양에서 별을 상징하는 문양이였고 고구려 벽화에서는 별들을 둥근 단추 모양으로 그려 놓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50년 전에 ★문양을 처음 보았을 때는 꽃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서양 문물이 들어오고 서양 교육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을 별을 뜻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즉 모든 상징에는 다양한 뜻과 역사가 담겨 있고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각까지 달라집니다.

 

 

 

여덟 번째 마당 - 행동이 생각을 이끈다.

사람의 손과 발에는 뇌가 달려 있다? - 수백만 년 세월을 거치면서 생각을 강물처럼 넘쳐흐르게 한 건 결국 인간의 손과 발과 행동이야.

우리가 흔히 착각하기 쉬운 것 가운데 하나가 생각이 행동을 이끈다는 겁니다. 실제로는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탕을 떠올려 봐도 사탕을 생각하고 만든 것이 아니라 우연히 설탕이 불 근처에서 녹아서 버릴려다가 입안에 넣고 빨아먹었더니 제법 맛이 나서 일부러 설탕을 녹여 딱딱한 덩어리로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종이비행기도 마찬가지, 어떤 아이가 쓰다 남은 종이를 매만지며 놀다가 새 날개처럼 종이가 접혀서 그걸 날려 보았더니 비행기처럼 잘 날았다는 것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인류가 생각의 강물을 이루어 내는 데는 손과 발을 움직여 행동하는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 - 머릿속에 아무리 근사한 생각이 있더라도 그걸 나타내 보이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

 

생각하는 능력을 더욱 빛나게 하는 힘은 바로 실천에서 나옵니다. 직접 행동을 해 봐야 자기가 품은 생각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고, 이를 바꿔 나갈 수 있습니다. 실천이 없다면 자신이 마주한 최초의 장애물 앞에서 그래로 멈출겁니다. 따라서 생각은 행동에서 나오고, 또 생각은 실천으로 완성됩니다. 네 손과 발과 몸이 네 생각의 힘을 키우는 바탕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교과서 수록 이어령의 생각깨우기 1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교과서 수록 이어령의 생각깨우기 1

이어령선생님이 말합니다. 자유롭게 세상을 보려면 마음과 생각을 춤추게 해야 한다고. 그리고 춤추듯 살아가면 삶은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그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 책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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