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학년 국어 활동 교과서 수록작 '초코파이'

국어 활동 교과서에서는 글의 제목이 '초코파이'가 아니라 '비 오는 날'이라고 제목이 다르게 나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 영란이는 나이 많은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다가 '비 오는 날'을 계기로 아버지의 사랑과 고마움을 느끼게 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럼 초코파이의 감성 '정'을 한 번 느끼러 가보자.

 

 

아버지의-고물-자전거를-타고-가는-영란이

 

작가 소개 - 김자연

김제시 금산면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자란 작가님은 1985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고,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 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항아리의 노래]  [감기 걸린 하늘]  [개똥할멈과 고루고루 밥]  [수상한 김치똥] 이 있다. [항아리의 노래]는 미국 한국어 학교 5학년 교과서에 실렸으며 현재 동화창작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초코파이' 중심내용 정리

아버지께서 자전거로 학교에 데려다주시는 게 싫어진 영란이는 교문에 도착하기 전에 자전거에서 내렸고, 아버지께서 주신 초코파이도 받지 않았다.

영란이를 데리러 학교에 오신 아버지 몰래 학교 뒷문으로 나와서 영란이는 혼자 집으로 갔다.

아버지께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셨고, 영란이는 마음이 불편해졌다.

아버지의 바지 호주머니에서 초코파이를 발견하신 엄마가 해 주신 말씀을 들은 영란이는 으깨진 초코파이를 먹었다.

 

 

 

 

 

 

초코파이 줄거리

 

아들을 4명 키우다가 50살 이후에 얻은 늦둥이 막내딸. 너무 소중하고 귀여워서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것을 좋아하게 된 아버지.  3학년 이후로는 할아버지 같은 아버지의 모습이 조금은 창피한 영란이가 첫 장면에 등장한다. 게다가 자전거까지 낡아서 덜컹거리고 아버지의 모습도 초라한 모습이어서 영란이는 교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내려달라고 했다. 그때 아버지의 호주머니에서 으깨진 초코파이가 나오고 아버지는 초코파이를 영란이에게 건네주었다. 영란이는 으깨진 초코파이를 어떻게 먹느냐고 투덜투덜거리며 받지 않고 학교로 바람처럼 달려갔다.

 

그날 따라 3교시 후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영란이는 하굣길이 걱정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학교 앞에서 우산을 쓰고 있는 아버지, 자전거를 타고 왔어서 옷이 비에 많이 젖어 있었고 일하다 왔는지 고무장화는 흙투성이에 러닝셔츠는 삐져나와 있는 모습이  흐린 날씨와 비로 더욱 남루해 보였다. 영란이는 너무 창피한 나머지 학교 뒷문으로 나가서 혼자 걷다가 친구 승혜엄마 자동차를 보게 되었다. 승혜엄마가 집까지 태워준다고 해서 차를 타고 집에 오게 되는데 영란이는 승혜엄마의 젊고 예쁜 모습을 보니 승혜가 너무 부러웠다. 한 편  영란이는 아버지가 학교 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을 까봐 신경 쓰였지만 본인 감정에 취해서 애써 모른 척하게 되었다. 

 

한 참 후 아버지께서 술을 마시고 와서 장화를 벗고 힘드셨는지 방 안에서 코를 골고 주무시는 모습에 영란이는 마음이 몹시 불편해졌다. 어머니는 주무시는 아버지의 바지 호주머니에서 초코파이를 발견하시고는 이 초코파이를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고 한 참 전에 모정에서 노인들 간식으로 나누어 준 것이라고 했다. 요즘은 이 좋아하는 초코파이도 먹지 않고 영란이  준다고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왜냐하면 영란이는 늦게 낳은 만큼 부모의 정도 짧아서 소중하고 꼭 대학교를 보내야 한다고 해서 요즘은 좋아하는 막걸리며 초코파이를 먹지 않고 돈을 아끼고 있었다고 어머니가 말씀해 주셨다. 영란이는 아버지 얼굴과 으깨진 초코파이를 번갈아 보았다. 잠시 생각이 잠긴 후  영란이는 으깨진 초코파이 비닐을 조심스럽게 까서 입에 넣었다. 그리고 어머니한테는 영란이가 초코파이 다 먹었다고 아버지께 전해달라고 하면서 이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었다.

 

'초코파이'를 읽으니 아버지의 마음과 영란이의 마음이 잘 느껴졌다. 시골길과 자전거, 아버지와 영란이가 주고받는 사투리 말투에서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이제 영란이에게 초코파이는 아버지와의 추억의 음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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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책 속에 다른 단편이야기 추천

아미산 도굼뱅과 도겁보

아미산의 도깨비들이 고추장 마을로 내려온다. 사람들을 들키지 않고 놀리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하지만 도깨비 중에서는 행동이 굼벵이처럼 느려서 사람들을 들키지 않고 놀라게 하지 못하는 도굼벵이 있었다. 또 겁이 너무 많아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도 없는 도겁보도 있었다.  도깨비들은 그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내쫓으려고 했다. 두 도깨비는 놀리고 싶은 마음조차 없어서 망설이지만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를 놀라게 해 주고 아미산을 떠나려고 마음 먹었다.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를 놀래켜 주는 모습을 아미산 도깨비들이 보고 인정을 받았지만 아미산의 도깨비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새로운 삶을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서 떠나는 이야기이다. 여기에서도 음식인 고추장이 등장한다. 단편동화지만 깨달음이 있는 것 같다. 

 

떡 써는 할머니

설날 전에 가래떡을 썰으면서 이웃 소녀와 이것저것 이야기하는 할머니. 눈이 많이 내려서 아들이 내려오기 불편할 까봐 맘을 졸이며 집 안과 밖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항상 자녀를 걱정하는 모성이 많이 느껴졌다. 기다리는 마음을 뒤로한 채 눈은 밖을 보고 있고 차가 지나갈 때마다 내심 기다린다. 마침내 창식이 가족이 도착하고 할머니의 얼어있는 마음이 녹아내리면서 끝나는 이야기이다. 정겨운 할머니의 모습이 그려지는 마음이 촉촉해지는 이야기이다. 

 

 

 

 

 

 

심심이 네 개

송이네 집은 콩나물 국밥집을 한다. 메뉴는 두 가지. 맑은  콩나물국은 심심이,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얼큰이. 같은 반 최보리네 가족은 이 식당 단골이다. 자주 와서 심심이 세 개를 시켜서 맛있게 먹고 간다. 하지만 송이는 콩나물의 비릿한 맛을 싫어해서 먹지 않는다. 그 모습에 최보리는 빼빼 땅콩이라 놀렸고 입이 짧은 송이를 식구들은 걱정했다. 그날 송이는 많이 아파서 응급실에 가게 되었고 영양실조와 감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며칠을 앓아누운 송이에게 할머니는 콩나물 삶은 물을 입에 넣어 주면서 차츰 기운을 차리게 된다. 송이는 원래 콩나물국밥을 싫어한 것이 아니라 콩나물국밥집을 자기가 물려받을 까봐 걱정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그럴 일은 없다며 기자가 되고 싶은 송이를 응원하게 된다. 그 이후 최보리네 가족이 심심이 세 개를 주문했을 때 송이도 한 그릇 추가해서 조금씩 먹게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니 콩나물 국밥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뜻한 국물 같은 이야기이다.

 

짜장밥의 소원 암호

학교 시험 보기 싫어 유성이 떨어지는 날에 소원을 비는 민영이. 소원 암호는 '하나', 혹시 난 유성이 너무 빨리 떨어져 소원을 빌 수 없을 까봐 지은 암호였다. 그 소원은 다름 아닌 '얼씨구'라는 강아지가 되는 것. 시험도 없고 학교도 가지 않고 편안히 집에서 놀고 잘 수 있는 삶. 하지만 강아지로 바뀌었을 때 좋아하는 짜장밥도 못 먹고 가족들이 모두 외출한 후 혼자서 심심해하는 삶은 자기가 원하는 삶이 아니었다. 다시 유성이 떨어지는 날 다시 사람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은 너무 처절했다. 이런 스토리는 학생이라면 한 번씩 생각해 보았던 내용인 것 같다. 여기에서도 자장밥이 나오는데 음식과 내용을 연결을 잘하시는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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